노키아 “샤오미와 맺은 특허계약도 기념비적 승리”

0

노키아가 특허 소송 합의 대가로 애플에서 받은 현금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가 화제인 가운데, 노키아가 샤오미로부터도 막대한 수익을 올렸을 것이란 추정이 나왔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라지브 수리 노키아 최고경영자(CEO)가 샤오미와 체결한 특허 계약을 ‘기념비적 승리’(milestone win)라고 표현한 것이 배경이다. 특허 수익화가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적인 계약을 체결하면서 특허 우수성을 입증한 노키아가 앞으로도 많은 성과를 올릴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REPORT글로벌 IP Activity 이미지_소

영국 특허매체 아이에이엠(IAM)은 지난달 31일 노키아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노키아의 특허 우수성이 입증됐고 특허 수익화 전략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수리 CEO는 실적 발표일 당시 “애플과 특허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 협력을 약속한 것이 2분기 실적 핵심 중 일부”라며 “향후 수개월간 애플과 진행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양측은 특허 분쟁을 마치면서 사업 협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는 분쟁 시작 후 애플 스토어에서 사라졌던 노키아 자회사 위딩스의 앱이 복원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키아

수리 CEO는 이어 “샤오미와 체결한 특허 상호 사용 계약(크로스 라이선스)은 기념비적 승리”라면서 “중국에서 다른 업체와도 계약을 맺을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IAM은 그가 해당 계약을 ‘상생’(win-win)이 아니라 ‘기념비적 승리’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노키아가 샤오미를 상대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분명히 얻었다는 뜻으로 풀이했다. 앞서 샤오미 관계자가 IAM 측에 “노키아 특허팀은 만만치 않다”면서 “이들은 끈질기고 전문적이며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고 협상도 강경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더욱이 최근 노키아가 특허를 무기로 거둔 성과는 지난 수년간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로 축적한 고품질 특허 포트폴리오와, 특허 활용을 결정한 전략적 접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IAM은 특허팀 외에도 사내 과학자, 엔지니어, 특허변호사 등의 협업을 고려하면 노키아는 앞으로 수년간 상당한 규모의 특허 수익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BOOKIoT미래small2

앞서 5월 노키아는 미국 등 세계 10여국에서 애플과 진행하던 특허 소송을 모두 합의로 마무리하고 액수는 공개하지 않은 채 선불 현금을 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7월에는 샤오미와 이동통신 표준특허 상호 사용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관련외신: The $2 billion Apple licensing deal validates Nokia's portfolio and its strategy; expect more to follow

이기종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