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황성재 “기술 스타트업, 한손에는 특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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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스타트업에 특허는 무기입니다. 그것도 글로벌 통용 무기.”

황성재 퓨처플레이 설립파트너는 기술 스타트업의 지식재산권(IP)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퓨처플레이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다. 기술 이해를 뒷받침한 IP 지원이 장점이며 초기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내는 단계부터 특허 적용까지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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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술 스타트업이냐’는 질문에 황 파트너는 ‘높은 생존율’이라고 답했다. 기술 중심 기업이 성장은 더딘 편이지만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실패 확률이 점차 줄어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지금까지 스타트업 50여곳에 투자했다. 이중 퓨처플레이 특허를 이전해 설립한 스타트업도 3곳(플런티, 코노랩스, 피움)”이라고 밝혔다. 퓨처플레이가 실시한 설문에 응답한 35개 보육기업이 보유한 국내외 출원(신청)·등록 특허는 총 229건이다. 업체 평균 6.5건인데다 절반가량이 관리자를 지정해 특허를 운용한다.

황성재 퓨처플레이 설립파트너

황성재 퓨처플레이 설립파트너

퓨처플레이의 IP 지원 전략 키워드는 속도, 비용, 유연성이다. 황 파트너는 “아이디어를 도출하면 최소한의 기능으로 특허를 출원해 권리를 신속히 확보하고, 시장성을 판단한 뒤 후속 출원으로 기술을 구체화한다”면서 “이때 불필요한 기술은 과감하게 포기해 비용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은 기술 스타트업의 인수합병(M&A)이다. 유의미한 문제를 ‘먼저’ 푸는 기술 스타트업과, 문제를 ‘잘’ 푸는 대기업 각각의 장점이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아직 국내 대기업은 인수합병에 소극적이지만 글로벌 선도기업처럼 기업 인수로 사업을 확장해야 생존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덧붙여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이 인수한 업체 중 아시아 기업은 2%에도 못 미치지만 기술이 뛰어난 기업은 선택을 받았다”면서 “글로벌 가치를 담보하는 특허는 전체 기업가치에 직결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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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사용되지 못하는 대학 특허는 아쉽다. 그는 “특허는 실제 활용돼야 의미가 있는데 대학 특허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특허는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되면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학에서 만든 차별화된 기술이 시장성을 만나면 스타트업이 생길 수 있고 IP 가치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 파트너는 여전히 발명에서 희망을 찾는다. 그는 “나는 시작도 발명가였고 지금도 발명가다. 단순히 시장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고 싶고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나유권 기자 yk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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